문과생 비전공자가 웹 개발자가 되기까지..

오랫만의 사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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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개발자로 취업해서 이런 글을 올리는 날이 올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숫자라고는 단 1도 다루지 않는 외국어 전공자 출신이라서 막막했었던 나날들..

저같은 분들이 꽤 많을거라 생각되기에 회고(?) 및 저만의 생각을 좀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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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설 학원으로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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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안전문가가 요즘 IT에서 핫하고 비전공자도 충분히? 할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참으로 많이 검색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100만원에 주1회 오프수업 그리고 인강까지 제공해준다는 학원을 등록했었는데요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어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주관적인 이유지만 적어보겠습니다

• 컴알못이 알아듣고 따라갈 수 있는 수업이 아니었습니다.
• 선생님이 행동파여서 무조건 하라고만 했지 방법을 잘 알려주시지는 못했습니다(비전공자 배려x)
• 선생님이 맞춤법이나 문장력이 없으셔서 이해하기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뭐 어쨋든 저는 너무 막연한 생각으로 IT 입문하겠다고 했던 제 스스로가 너무 귀엽고 웃겨서 ㅋㅋㅋ

그만두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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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웹개발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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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만나서 비슷한 관심사 가진 사람들끼리 뭐라도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스터디를 찾게 되었는데요.

사실 웹개발스터디에서 제가 뭘해야할지도 잘 몰랐습니다. 그냥 주제나 이거 해볼까 저거 해볼까였지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무슨일을 하는지 또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도 잘 몰랐으니 말 다했죠 ^^

제이쿼리는 뭐고 뷰는 뭐고 뭐고 뭐고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도 머릿속에 안들어오는 나날들......지금생각해도 정말 돌것 같았어요

그래서 일단 작은거라도 성취감을 느껴보고자 리눅스마스터2급이랑, SQLD, 그리고 정보처리기사

이렇게 3가지의 자격증을 목표로 삼고 공부하면서 웹에대해서도 차근차근 이해도를 높여나갔어요.

유튜브가 저의 스승이었고 구글이 저의 친구였습니다..... 뭔지도 모를 말들을 머릿속에 구겨넣던 나날들...

하지만 저의 좌절은 곧잘 불성실로 이어졌고 생계문제랑 여러 문제 떄문에 별 성과없이 시간이 자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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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국비지원 학원을 결국 등록했습니다.. (스크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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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이야 사실 시험범위가 명확한 공부이다 보니 열심히만 하면 되었는데, 취업을 위한 준비는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열심히 해야 하는지 도대체 감이 오질 않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아침일찍 일어나든 늦게 일어나든 매일 매일 머릿속에는 불안감만 채워졌고

결국엔 어떤 학원을 가더라도 집에 있는것보단 낫겠다는 생각에 급하게 국비지원 학원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아침 9시 30분 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 계속해서 눈으로 보든 타이핑을 하든 뭔가 해나간다는 것 자체가

저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거라고 (집에서 혼자하는 것 보다) 믿어 의심치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어리석은 학습 방법 때문에 결국엔 많은 것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사실 들어가기전부터 주변에서 말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 커리큘럼이 너무 빡세다 그거 아마 다 소화하지 못할텐데 (현업자의 말)
• 그거 하려면 학원끝나고도 남아서 매일매일 공부해서 소화시켜야 하는데 할수있겠어?
• 국비학원 정부지원금 받는게 목표라서 조건만 맞출 뿐이지 별로야 (학원선생스펙 등)
• 그거해도 기업에서 별로 쳐주지도 않아 (무시당한다고 함)
• 그거하면 보통 SI로 끌려가는게 전부야 (SI를 보통들 안좋아하시더라구요)

뭐 아무튼 걱정반 기대반으로 시작했던 저의 공부는 나날이 개판이 되어갔습니다.

추려서 이정도인데 얼마나 더 될지는 모르겠는 말들....

가장 큰 저의 잘못은 바로

선생님이 앞에서 치시는 타이핑을 전부 따라쳐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혹시라도 이글을 보시는 누군가가 그러고 계신다면 절대로 절대로 비추하는 공부법입니다.

물론 주관적인 견해입니다만.. 제가 왜 이글을 이렇게 열심히 쓰고 있겠습니까.

후회와 뻘짓 그리고 삽질을 조금이라도 덜 하시라고 하는 거겠죠..?

비전공자 문과생의 입장에서는 짧은 기간동안 그 엄청난 진도들을 나가는걸 한번보고

절대로 절대로 이해하고 습득해낼 수가 없습니다 (99%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타이핑보다는 이해에 초점을 맞추고 먼저 이해를 하고 (이해안가면 선생님 바짓가랑이 붙잡고 늘어지세요)

쉬는시간에 모자란 타이핑을 하거나 아니면 저녁에 남아서 타이핑을 해나가면서 다시 복습을 해나갔다면

아무래도 근본적인 이해에 더 초점을 맞출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듭니다.

물론 제잘못이 꽤 크기 때문에 저는 제 자신을 가장 크게 탓하기로 결정했지만 (^^)

이게 학원 수업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저녁에 딱 끝나면 녹초되어서 복습은 커녕 집가서 자기 바쁘거든요

과정 동안 수험생처럼 체력 지켜가면서 공부한다는게 절대로 쉬운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우연히 반에 전공자가 좀 많았는데요. 이런식으로 반 편성이 되어버리면 

비전공자 입장에서는 진짜 굉장히 괴롭습니다.... 그래도 잘하는사람들 바짓가랑이까지 꼭 붙잡으세요(민폐끼치라는거x)

혼자서 해내겠다고 매일 매일 애쓰는 것도 좋지만 이미 잘 아는 사람들 통해서 건지는것도 매우 도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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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진도를 좀 빨리 뺀 다음에 스프링 프레임워크로 CRUD 매트릭스를 동반하는 웹페이지 만들기라는... 

별거 아니게 느껴질 수 있지만 상당히 압박주는 파이널 프로젝트를 마치면 수료를 하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꼭 반드시 꼬옥!!!!!! 팀원들과 꽁냥 꽁냥 하셔서... 서버 부터 백단 그리고 프론트까지...

전부다 만져서 한페이지를 구현하실 수 있도록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럴 기회가 안되고 팀원들이 다 잘하는 사람이라서 자기들 끼리 하려고 한다면 차라리 빠지세요

단독으로 게시판 1페이지를 만드시는게 정신적으로도 더 나을겁니다. (대신 협업툴 GIT은 혼자 익히셔야합니다)

그렇게 해서 포트폴리오가 완성이 되어야... 취업용도로 사용하실 수가 있겠죠 ^^..

저는 정말 운이 좋아서 학원에서 추천해주신 회사에 입사하게 되어서 꿈에도 그리던 개발자가 되었는데요..

사실 지금 이 순간에도 제가 개발자라고 과연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앞으로 개발로 먹고살려고 마음먹었는데..

참으로 복잡한 마음이네요

그래도 개발자는 좋은 직업인 것 같아요.

무언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제대로 하려면 반드시 성실한 삶을 살아야 하고,

모든 일에 분석적인 탐구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멋진 삶의 자세를 많이 배울 수 있답니다.

제가 전에 다니던 꼰대 회사들로부터 배우는 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배움이지요..

이런 부끄러운 글을 제가 언제 다시 돌아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정진하길 바라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국비지원 관련 정보가 필요하신분은 말씀하시면 개인적으로 안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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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개인적으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페이지 몇개 링크하고 물러나겠습니다.

https://opentutorials.org/course/1

생활코딩은 정말 많은 분들이 아시는 사이트이고 저 또한 IT관련공부의 입문이었는데요.

차근차근 쉽게 설명해주시는 이고잉 선생님의 목소리가 아직도 아른거립니다.

오래오래 볼것들이 많은 사이트라서 강력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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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w3schools.com/  

웹에 대한 기초적인 학습을 돕는 사이트입니다. 실습도 바로 가능하니 자주 애용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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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iemaweb.com/

프론트엔드 웹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과정을 쪼개서 튜토리얼로 만들어놓은 사이트입니다.

역시 자주 보았던 사이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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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kky.kr/

개발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커뮤니티 중 하나입니다. (블로그이름도 저기서 따옴)

저도 즐겨찾기 해놓고 매일 들어가서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의 글을 읽고

그들의 질문을 통해서 저의 질문을 해결하고 또 도움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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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omcbt.com/ 

자격증 공부를 할 때 기출문제를 쉽게 풀어볼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웹용도 있고 앱으로도 있습니다 (ios는 없습니다 웹으로 푸셔도 충분합니다)

정말 애용했어요.. 덕분에 자격증 따는데 크게 도움되었습니다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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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unsplash.com/

무료로 제공되는 다양한 그림들이 있습니다. 웹페이지를 만들고자 하시면 막막할 때가 많은데요

좋은 그림이라도 보면 아 저걸 넣어서 뭘 해봐야겠다하고 느낌이 오시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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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ithub.com/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도 아직 잘 못씀) 다른사람과 협업하는데 쓰실수도 있고 스스로도 버전관리 하는데 쓰게됨.

(버전관리라는 말 자체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제가 오늘 쓰던 코드랑 내일 쓰던 코드랑 매일 바뀌는 내용도 있을거고 할텐데 제가 저장 할때마다 어떤 부분이 바뀌었는지 기록해서 구분지을수 있게 하는 방법이며, 이 방법은 개발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가장 필수적인 부분이기도 합니다. 꼭 익히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사용법 익히셔서 항상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하셔서 커밋 해두시면(기록) 그 자체가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제가 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것이니 꼭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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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edwith.org/

인프런과 함께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되는 교육 플랫폼 입니다. 저도 다 듣지는 못했지만 아마 과거로 돌아가면

학원 대신에 이 과정을 듣고 유료 코드리뷰를 받아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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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flearn.com/

가장 많이 사용하시는 강의 플랫폼 중 하나입니다. 무료강의도 충분히 좋은게 많이 있으니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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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cademy.nomadcoders.co/

굉장히 애정하는 노마드코더 니콜라스의 강의입니다.

입이 좀 거칠고 자막을 보면서 코딩해야하는 불편함이(생각보다불편) 있지만 설명도 친절하고 차근차근 단계별로 공부하기에 매우 좋다고 생각하며, 무료강의도 많이있습니다 (유료강의가 욕심나게 잘만들어놓음ㅋㅋㅋㅋㅋㅋㅋ)

유료강의는 가격이 좀 있는 편이지만... 역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학원 안가고 저는 여기서 돈내고 들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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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회고지 주관적인 견해가 제법 들어가 있기에 꼭 도움만 되지는 않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더 궁금하신 사항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면 같이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의견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